[회계학 지식 2] 이해관계자가 많을수록 회계는 더욱 필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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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ountant/회계학 지식

[회계학 지식 2] 이해관계자가 많을수록 회계는 더욱 필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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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왕과 신의 분리가 바로 회계가 왜 필요한지를 설명해 준다.

https://accountant-tae.tistory.com/95

 

[회계학 지식 1] 회계가 더 발달한 고대문명은?

0. 회계(accounting)는 한 경제주체가 그동안의 성과가 좋았는지, 지금 현재 재무상태는 어떤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익이 많이 나면 성과가 좋은 것으로 간주하며, 돈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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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커지고 통치체제가 복잡해지면서 왕이 신하들에게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위양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더 많은 사람들이 관여할수록 왕은 신하들이 정당하게 권한을 행사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기 떄문에 회계의 역할은 더욱 커지게 된다.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신은 주인인 주주이고, 왕은 주인의 대리인인 경영자라고 볼 수 있다.

1. 간단한 사례

식당운영

  철수는 10평 남짓한 식당을 내게 되었다. 갖고 있는 돈으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간판도 달고, 주방기구와 식탁을 사들였다. 워낙 음식솜씨도 있는 편이어서 직접 음식을 만들기로 하였다. 식당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손님이 오면 음식 주문도 받고 손님응대도 직접 하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혼자 그럭저럭 식당을 꾸려 나가는 데 문제가 없었다. 장사도 잘되고 음식이 맛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많아지자 더 이상 혼자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요리사를 한 명 두고 직원도 한 명 두게 되었다. 그런데도 손님은 계속 늘어나 점심 때에는 30분씩 기다려야 할 정도가 되었다.

  철수는 1억원 보증금에 월세 2백만원을 내기로 합의하고 결국 옆 건물에 위치한 20평 규모의 식당으로 옮겼다. 갖고 있는 돈이 3천만원뿐이어서 은행에서 2천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보증금에 필요한 나머지 5천만원은 경수라는 친구로부터 투자를 받는 대신 식당을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경수는 직장을 다니느라 바쁘기 때문에 식당 운영에는 관여할 수 없었으며, 이익은 5대 5로 나누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음식솜씨가 뛰어난 주방장을 데려오면서 월급 이외에도 이익이 많이 나면 보너스를 주기로 하였다. 

  철수는 이제 직원들 월급뿐만 아니라 자신의 월급을 경수와 상의해서 결정하게 되었다. 이제 한 달 장사해서 은행 이자를 내고, 월급을 주며, 임차료도 내고, 전기세 · 수도세 · 가스비 · 공과금과 식자재 등에 들어간 돈을 다 뺀 다음에 이익이 얼마 났는지를 산정해 보아야 한다. 철수는 이제 사장이면서도 식당의 관리자가 된 것이다. 이익이 어떻게 계산되는지에 따라 철수와 경수가 나눌 몫이 달라진다. 철수는 매월 말이 되면 한 달 동안 이익이 얼마나 났는지를 알려주기로 하였다.

  그런데 철수는 점차 이익을 많이 내는 게 반드시 자신한테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철수는 개인 일을 보면서 택시를 타게 되었는데, 그 택시비를 장 보는 데 든 경비로 처리하였다. 또한 철수네 식구들이 가끔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돈을 받지 않기도 하였으며, 음식값을 손님이 현금으로 지불할 경우 아예 매상으로 기록조차 하지 않고 받은 돈을 유용하기도 하였다. 경수는 조금씩 철수를 믿지 못하게 되고, 어떤 경비가 식당을 운영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지, 매상이 제대로 기록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 하였다. 따라서 자신은 생업으로 바쁘므로 철수에게 매달 이익이 어떻게 산출되었는지를 공인회계사에게 확인받도록 요구하게 된 것이다.

  혼자서 자기 돈으로 식당을 운영할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지난해에 경영을 잘했는지를 알아보려 할 수 있지만 알아보려 하지 않아도 그만이다. 그러나 직원을 채용하고, 은행에서 돈을 빌리며, 공동출자를 해서 식당을 운영해가면서 이해관계자가 많아짐에 따라 이익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무척이나 중요하게 되었다.

  이처럼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경영이 복잡해짐에 따라 소유경영자 자신이 갖고 있는 돈만 가지고는 기업을 경영할 수는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도 하고, 주식 또는 지분을 투자자에게 팔아 소유권을 나눠 갖게 된다. 이럴 때 은행은 이 회사에 돈을 빌려줘도 되는지, 투자자는 주식을 취득해도 되는지 알고 싶어 한다. 또한 은행과 투자자가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하기로 했다면 각각 기업의 채권자와 주주가 되며, 지난 한 해 동안 경영자가 제대로 회사를 운영했는지 관심을 가진다.

2. 이러한 요구에 대한 답: 회계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결국 기업이 가진 재원이 어느 정도이고, 그 재원을 갖기 위해 그동안 빌린 돈이 얼마이며, 투자자가 얼마나 투자를 했는지를 소상히 밝히는 것이 더 유리하다. 더 나아가 지난해에 얼마나 물건을 팔았고 여러 가지 경비를 다 빼고 나니 남은 이익이 얼마인지를 알려주는 것도 기업이 앞으로 이익을 얼마 낼지 가늠해 주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같이 오늘날에는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있고, 이들은 기업의 경영성과와 재무상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갖고 있는 관심을 해소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돈도 더 싸게 잘 빌릴 수 있고, 투자도 쉽게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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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 지식 3] 대리인 비용 : 주인을 대신할 때 발생하는 비용

0. 직장인이라면 한두 번은 자기사업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생각만 하고 직장을 계속 다니는 사람도 있지만 결단을 내리고 자기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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